제 여유 돈은 은행이 아니라 증권사 CMA 한 곳에 들어 있어요. 이 얘기를 하면 꼭 돌아오는 질문들이 있는데, 그중 제일 자주 듣는 일곱 개를 골라 제 경험을 섞어서 답해볼게요.
먼저 세 줄로
- CMA는 증권사에서 여는 입출금 계좌로, 넣은 돈이 단기 금융상품에 자동으로 굴러가요.
- 증권사 CMA는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고, 종합금융회사 CMA만 보호돼요.
- 옮기기 전엔 금리보다 은행에서 빠지는 잔액 때문에 잃는 게 없는지부터 보세요.
Q1. CMA통장, 한마디로 뭐예요?
이름은 통장이지만 정식으로는 증권 회사의 CMA계좌예요. 넣고 빼는 건 자유로운데, 은행 입출금 통장과 다른 점은 돈을 넣는 순간 증권사가 그 돈을 RP나 어음, 펀드 같은 단기 상품에 자동으로 넣어 하루 단위로 수익을 붙여준다는 거예요.
그래서 “통장”이라고 부르지만 속은 투자 계좌에 가까워요. 이 한 줄을 알고 시작하면 뒤에 나오는 질문이 다 쉬워져요!!
Q2. 은행 통장처럼 막 써도 되나요?
체크카드 연결, 자동이체, 급여 입금이 되는 CMA가 많아서 겉으로는 거의 비슷하게 쓸 수 있어요. 다만 되는 기능은 증권사마다 달라서, 월급 통장으로 쓰려면 그 증권사 안내에서 급여이체와 공과금 자동이체가 되는지 먼저 확인해야 해요.
Q3. 거기 넣은 돈, 나라에서 지켜주나요?
예금보험공사 안내 기준으로 증권사 CMA는 보호 목록에 없어요. 보호 쪽 칸에 들어 있는 건 종금사 상품, 흔히 종금형이라 부르는 CMA 하나예요.
재밌는 건 같은 증권 계좌 안에서도 갈린다는 점이에요. 주식을 사지 않고 현금 그대로 남은 예수금은 보호 대상인데, 그 돈이 CMA로 들어가 운용되기 시작하면 보호 밖이 돼요. 이 차이는 은근 모르는 분이 많아요!!
Q4. 이자는 실제로 얼마나 붙어요?
가상으로 500만 원을 연 2.5% CMA에 1년 그대로 둔다고 쳐볼게요.
| 기간 | 세전 | 세후 (15.4% 원천징수) |
|---|---|---|
| — | —: | —: |
| 하루 | 약 342원 | 약 290원 |
| 한 달(30일) | 약 1만 270원 | 약 8,690원 |
| 1년 | 12만 5,000원 | 약 10만 5,750원 |
하루하루 붙는 구조라 숫자가 늘어나는 맛은 있어요. 그런데 금액이 크지 않은 돈이면 다른 곳과 수익률 0.몇 % 차이는 한 달에 커피 한 잔 값도 안 되는 경우가 많아요.

Q5. 기준금리가 오르면 CMA 수익률도 올라요?
한국은행은 7월 16일(2.75%)과 8월 27일(3.00%) 두 번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올렸어요. CMA 수익률은 이런 시장 금리를 따라 증권사가 조정하는 편이라, 보통 방향은 같이 가요. 다만 언제, 얼마나 바꾸는지는 증권사마다 다르니 쓰는 곳의 공지를 봐야 해요. 다음 기준금리 결정은 10월 22일이에요.
Q6. 그래서 왜 여유 돈을 CMA에만 둬요?
제 이유는 딱 하나예요. 2019년부터 미국 주식을 사고 있는데, 저는 미국장이 문 닫기 5분 전 새벽에 정해둔 만큼만 사요. 그 시간에 은행에서 돈을 옮길 필요 없이 증권 계좌 안에서 바로 살 수 있다는 게 저한텐 제일 커요.
수익률 때문에 고른 게 아니에요. 오히려 수익률 소수점 보고 이곳저곳 옮겨 다니던 때가 있었는데.. 그 수고에 비해 남은 게 너무 적었어요.
Q7. 은행에서 CMA로 옮기면 손해 보는 건 없어요?
있어요. 제가 실제로 겪은 거예요. 은행 쪽에 두던 돈이 CMA로 빠지니까, 은행이 잔액이나 거래 실적을 보고 챙겨주던 환율우대가 제 몫에서 빠지는 일이 생기더라고요ㅠㅠ
CMA 이자로 번 돈보다 환전할 때 덜 받은 우대가 더 클 수도 있어요. 그러니 옮기기 전에 지금 은행에서 잔액 조건으로 받는 혜택이 뭐가 있는지 먼저 적어보세요. 수수료 면제, 환율우대, 적금 우대금리 같은 것들이요.
메모장에 남겨둘 세 줄
- 내 CMA는 증권사 것인지 종금사 것인지
- 넣을 때 정해지는 수익률(RP형·발행어음형)인지, 날마다 바뀌는 수익률(MMF형)인지
- 은행에서 돈을 빼면 사라지는 우대는 뭔지
이 세 줄만 알고 있으면 CMA 광고 문구에 흔들릴 일이 확 줄어요!!